'아이언맨 특공대' 현실로?…英해병, 제트수트 입고 하늘 날아
최고 시속 128km, 고도 3,600m까지 가능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동작도 민첩해
팔에도 장비 착용해 지원 업무 주력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영국 왕립해병대가 마블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처럼 제트 수트를 입고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을 실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3일(현지시간) 왕립해병대와 제트 수트 개발업체 '그래비티 인더스트리'가 최근 사흘간 공동으로 제트 수트 시험비행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병 특공대원 42명은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대신 제트 수트를 입고 군함에 오르는 훈련을 받았다.
특공대원에게 제공된 제트 수트를 입으면 최고 3천600m 상공에서 시속 128㎞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유튜브]
그래비티 인더스트리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제트 수트를 입은 병사들은 바람을 가르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날았으며, 무거운 장비를 착용한 것을 고려할 때 비교적 자유롭고 민첩하게 행동했다.
그러나 양손에 비행용 장비가 착용되어 있어 승선 외에 다른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그래비티는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은 느리고 취약하다"면서 "제트 수트를 활용하면 해상에서 빠르게 승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비티는 지난해 9월에도 산악지형에서 제트 수트를 입은 구급요원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제트 수트를 구조작업에 활용하면 차량으로는 쉽게 이동할 수 없는 지점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무거운 의료장비를 쉽게 옮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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