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보건장관 "EU, 백신 공급 지연 아스트라제네카에 소송"(종합)
(런던·서울=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이광빈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소송을 시작했다.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의회에서 이와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리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해서는 EU 집행위원회가 소송을 시작했고 이번주 초에 아일랜드도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4∼6월 공급 계약을 전혀 지키지 못하는 점과 관련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EU 집행위가 전날 개최한 회의에서 다수의 회원국 대표들이 공급 납기를 맞추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관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계약대로 EU에 물량을 공급하도록 하는 게 소송 제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EU에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나, 3천만회분만 전달했다.
이는 EU 회원국 내 백신 부족 사태를 낳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애초 EU와의 계약에서 2분기 말까지 총 3억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총 1억회분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8일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와 EU가 맺은 백신 계약이 6월 30일로 끝난다면서 추가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르통 위원은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장점이 코로나19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의학적인 이유로 이러한 고려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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