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선도 이스라엘-영국, '여행 통로' 논의

입력 2021-04-20 21:29
수정 2021-04-21 09:08
백신접종 선도 이스라엘-영국, '여행 통로'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영국이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과 사업가의 상호 방문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엄청난 진전을 통해 '녹색 여행 통로'(green travel corridor) 시행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 장관과 코로나19 정책을 배우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마이클 코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우리는 영국과 함께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안전하게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상호 백신 인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무부는 양국 간 '여행 통로'의 실행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을 접종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다음 달 23일부터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관광객 입국 허용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들여와 지난해 12월19일부터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3%가 넘는 498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빠른 접종 덕분에 감염 관련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대부분의 봉쇄 조치를 풀었고 지난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19일까지 전체 인구(약 6천700만 명)의 절반 정도인 3천285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 인원도 1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에는 실외 소규모 모임과 운동을 허용하는 등 봉쇄를 완화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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