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다가서는 뉴욕…5월 초 공무원 재택근무 종료

입력 2021-03-24 23:30
수정 2021-03-24 23:54
정상화 다가서는 뉴욕…5월 초 공무원 재택근무 종료

더블라지오 시장 "뉴욕시가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메시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지역이었던 미국 뉴욕이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뉴욕시 공무원들이 5월 3일부터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뉴욕시 공무원들은 사회복지사와 사무 요원, 컴퓨터 등 기술 분야 전문가 등 8만 명에 달한다.

경찰관과 소방관, 보건 관련 공무원 등은 이미 사무실 복귀를 완료한 상태다.

뉴욕시는 최근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산했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욕시는 사무실로 복귀하는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뉴욕시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1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 중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은 20%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뉴욕시 공무원의 사무실 복귀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이 다가왔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조치는 뉴욕시가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뉴욕 시내로 출근하는 직장인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 초 현재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공무원 노조에선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교육 시스템이 완전하게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의 등교 여부에 따라 사무실 복귀가 힘든 공무원이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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