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건국 "변이 코로나19 확산 심각…3차 유행 우려"

입력 2021-03-23 11:10
캐나다 보건국 "변이 코로나19 확산 심각…3차 유행 우려"

전국서 5천154건 확인…대부분 영국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보건당국이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 3차 유행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회견에서 전국에서 변이 코로나19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탬 보건관은 지금까지 변이 코로나19 발병 건수가 총 5천154건으로 확인됐다며 확산세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앨버타, 온타리오, 퀘벡주 등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는 지난주 이미 코로나19의 3차 유행을 선언했고 퀘벡주도 이날 곧 같은 상황을 예상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탬 보건관은 변이 바이러스가 대부분 영국발로 지난 18일 이후 확인된 655건의 변이 사례 중 638건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고 코로나19 유행의 가속을 저지하기 위해 공중 보건 수칙 이행과 개인별 주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또 공중보건국이 변이 바이러스 연구 및 탐지를 위해 더욱 다양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폐수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가려내기 위한 유전자 탐지 기법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백신 접종으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각 주 정부는 백신 접종 연령대를 속속 낮추며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타리오주와 매니토바주가 이날 접종 대상 연령층을 75세와 65세로 각각 하향· 확대했고, 퀘벡주는 몬트리올 지역 접종 대상을 60대로 낮춰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93만8천719명으로 전날보다 3천781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40명 증가한 2만2천716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409만4천541 회분이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10.8%로 파악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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