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미국, 한국만 신경써선 한반도 문제 해결 못해"

입력 2021-03-23 11:06
중국 매체 "미국, 한국만 신경써선 한반도 문제 해결 못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우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만 신경써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중국 매체가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중국은 알래스카 회담 이후 러시아 및 북한과 교류했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의 최근 외교 행보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북한과 잇따라 교류한 것은 미중 고위급 회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함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신문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정책과 기조는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중국은 이 국가들이 신뢰하는 강력한 파트너로서, 미국과의 대화를 알릴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양국관계 강화를 강조한 구두 친서를 주고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중 최고지도자가 친서 교환을 통해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미국 비판에 공동보조를 취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에 이어 한국을 방문해 한러 회담을 하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을 거쳐 방한하는 만큼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내놓을 협력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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