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박회사 "컨테이너선 1척 지중해서 테러 공격받아"

입력 2021-03-13 02:43
이란 선박회사 "컨테이너선 1척 지중해서 테러 공격받아"

이스라엘 화물선 폭발 2주만…이스라엘과 연관성은 확인 안 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이 지중해에서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메흐르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컨테이너선 폭발은 오만 인근 걸프 해역에서 이스라엘 국적 화물선 폭발이 있은 지 약 2주 만에 일어난 것인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이란 국영 해운업체(IRISL)의 알리 기아시안 대변인은 유럽으로 향하던 화물 컨테이너선 '샤흐레 코드' 호가 지난 10일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테러 행위는 해적 행위이며 상업 선박 보안에 관한 국제법에도 위배된다"며 "관련 국제기관을 통해 가해 주체를 확인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로 인한 선박 피해 규모는 크지 않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기아시안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이란 컨테이너선 폭발은 지난달 이스라엘 국적 화물선이 공격을 받은 지 약 2주 만에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오만 인근 걸프 해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이스라엘 회사 소유의 자동차 운반선 'MV 헬리오스 레이' 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의 좌현과 우현 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위쪽에 지름 1.5m의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선박 폭발과 관련해 "명백한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해양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이란 선박이 불특정 무장 세력의 표적이 돼 왔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홍해를 지나던 이란 국적 선박 3척이 원인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란 선박 폭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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