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업생산 2년 연속 마이너스…2016년 이후 가장 저조

입력 2021-02-03 02:47
브라질 산업생산 2년 연속 마이너스…2016년 이후 가장 저조

2019년 -1.1% 이어 작년엔 -4.5%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산업생산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부진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까지 겹쳐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9년 -1.1%에 이어 지난해는 -4.5%를 기록했다.

IBGE는 산업생산 둔화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부문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자동차 등 내구재 -19.8%, 기계장비 등 자본재 -9.8%,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 -8.9%,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1.1% 등이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경기 침체 여파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3.0%, -8.3%, -6.4%)를 계속하다가 2017년과 2018년엔 2.5%와 1.0%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 다시 추락했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1.3%)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4% 성장에 그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2019년에 브라질이 세계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이래 가장 낮았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 산업생산에서 브라질의 비중은 2018년 1.24%에서 2019년엔 1.19%로 낮아졌다.

브라질은 2014년까지만 해도 세계 10위권을 유지했으나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멕시코, 인도네시아, 러시아, 대만, 터키, 스페인 등에 차례로 밀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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