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상원의원 면담, 제안하거나 수용하는 자리 아냐"

입력 2021-02-02 06:49
백악관 "바이든-상원의원 면담, 제안하거나 수용하는 자리 아냐"

부양안 수정 가능성 작은듯…바이든도 "의회가 즉각 통과시켜야" 트윗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경기부양안 축소를 요구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면담에서 규모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작게 봤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예정된 면담과 관련해 "대통령이 제안을 하거나 수용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대통령이 그들의 우려와 아이디어에 대해 듣는 것은 중요하다. 그는 언제나 부양안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데 열려있다"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안에 대해 너무 규모가 커서가 아니라 작아서 걱정한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면담하기는 하지만 부양안 축소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이 도움을, 지금 필요로 한다"면서 "의회가 즉시 나의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와 밋 롬니 등 공화 상원의원 10명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안이 과도하다며 6천억 달러 규모의 수정안을 내놓고 면담을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 요구를 수용, 이날 오후 늦게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은 법안 통과에 단순 과반만 있으면 되는 예산조정권을 동원, 공화당의 반대에 개의치 않고 이번 주부터 부양안 통과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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