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안보보좌관 "러, 나발니 즉각 석방해야"

입력 2021-01-18 07:55
수정 2021-01-18 15:12
바이든 백악관 안보보좌관 "러, 나발니 즉각 석방해야"

설리번 "단순한 인권침해 아닌 러시아 국민 모욕"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설리번 내정자는 이날 트위터에 "나발니는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그의 생명을 앗아가려고 극악무도한 공격을 한 가해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단순한 인권 침해가 아니라 그의 목소리를 듣길 원하는 러시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나발니는 이날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한 즉시 공항에서 러시아 연방형집행국 요원들에 체포됐다.

미 국무부는 작년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이 러시아 보안국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그가 귀국하면 바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나발니 측은 당시 이 사기 사건을 정치적 기소라고 반발했었다.

나발니는 작년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18일 만에 의식을 회복해 그간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는 이 역시 부인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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