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 코로나 백신 접종 일정 확정…1차 900만명
25일 시작해 3월 말까지 접종…중 시노백 백신 예방효과는 7일 발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3월 말까지 900만 명에게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을 단계적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자이며, 접종은 20여 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900만 명에게 1천800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주 정부는 백신 접종자를 최대한 빨리 늘리기 위해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과 휴일엔 오전 7시부터 5시까지 접종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산하 부탄탕 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백 1천80만회분을 확보했으며, 완제품 수입과 자체 생산을 통해 분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앞서 주 정부는 7일 코로나백의 예방효과를 발표하고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주 정부는 국가위생감시국이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승인하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접종 강행 의지를 밝혔다.
주 정부는 코로나백 예방효과 발표를 지난달 15일에 하려다 23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7일로 연기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달 23일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데 충분한 50%를 상회한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터키 보건당국은 지난달 24일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91.25%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백신 접종 시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1월 20일부터 2월 10일 사이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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