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 아래로…트럼프 예산안 서명에 약달러

입력 2020-12-28 15:40
원/달러 환율 1,100원 아래로…트럼프 예산안 서명에 약달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28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달러당 1,096.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18일(1,099.7원) 이래 5거래일 만에 다시 1,1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환율은 0.5원 내린 1,102.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 폭을 더욱 키워 장중 1,09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이 포함된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개인에게 주는 코로나19 지원금 최고액을 크게 올려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서명을 미뤄온 탓에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우려가 있었다.

코로나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한 것도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했고,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없어진 것에 더해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것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에 1,090원대 중반에서 하단 지지력이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59.9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4.93원)에서 4.96원 내렸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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