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계·기업 빚 얼마나 불었나…3차 지원금 논의도
쌍용차 대출 만기 연장 결정…다음주 주요 경제일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용주 김남권 기자 = 다음 주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급증한 가계·기업의 부채 규모가 공개된다.
정부 내 3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이어지고, 쌍용차[003620]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경제부처들은 이번 주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사태 회복과 선도형 경제 전환이라는 목표를 실제로 어떻게 달성할지를 좀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한다. 내년 1월 중 지급이라고 시점을 명시한 만큼 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얼마나 어떤 형태로 사용됐는지를 짚어보고 개선점을 살펴보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통계청은 10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인구동향은 우리 국민의 출생과 사망, 혼인, 이혼 등 상황을 볼 수 있는 지표다.
3분기 출생아는 6만9천명, 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이 미뤄지면서 3분기 혼인 건수 역시 역대로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은 24일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공개한다.
앞서 상반기 보고서에서는 3월 말 기준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의 빚이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처음 넘어섰다. 빚은 늘어나는데 소득은 더디게 증가하면서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163.1%)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생활고·경영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쳐 하반기에도 가계와 기업의 빚은 더 크게 불어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에 나간 대출의 만기 연장 여부를 21일 결정한다.
산은은 올해 7월 유동성 위기에 놓인 쌍용차의 대출(900억원) 만기를 이달 21일로 연장했다.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금 연체 해소 여부가 산은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이들 금융기관의 대출 원리금 600억원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금 연체가 해소되지 않으면 산은 대출금 역시 연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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