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역 모범국 아일랜드, 통제완화 뒤 감염 급증

입력 2020-12-18 09:17
수정 2020-12-18 09:17
유럽 방역 모범국 아일랜드, 통제완화 뒤 감염 급증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유럽의 방역 모범국인 아일랜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봉쇄를 다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통제를 완화한 뒤에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하게 급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10월 중순부터 6주간 봉쇄령을 내렸으며 유럽 31개국 중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을 낮게 유지했다.

그러나 17일 확진자가 484명으로 5주만에 최고를 찍었고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리 장관은 아일랜드 의료 총 책임자와 면담 뒤 의회에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선행지표들이 "모두 심각한 증가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감염 재생산 지수가 지난주 0.9∼1.0에서 이번 주 1.1∼1.3으로 상승했다는 데 주목했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뜻한 재생산지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공영 방송 RTE에서 도널리 장관이 연내에 더 강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정부는 이 제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달 초에 식당 영업이 재개됐으며 18일에는 다른 가구 방문이나 여행 제한을 풀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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