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명 FCC 위원장 "내년 1월 조기 퇴임할 것"

입력 2020-12-01 11:47
트럼프 임명 FCC 위원장 "내년 1월 조기 퇴임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의 방송통신정책 규제 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아짓 파이 현 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조기 퇴임하겠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FCC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면서 조기 퇴임 의사를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가 보도했다.

파이 위원장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애초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의 조기 퇴임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직후 FCC 외부 인사나 기존 FCC 위원 가운데 한 명을 후임으로 지명할 수 있게 됐다.

CNBC는 파이 위원장의 조기 사임 결정은 망중립성 정책 등과 관련해 중대한 함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망중립성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망사업자(ISP)가 데이터 내용이나 양 등에 따른 차별을 못하도록 한 원칙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됐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폐기됐다.

FCC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공화당 추천 3명, 민주당 추천 2명으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5명의 위원 가운데 특정 정당 몫으로 최대 3명까지만 채울 수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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