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골란고원 방문에 시리아 강력 반발

입력 2020-11-20 18:08
폼페이오 골란고원 방문에 시리아 강력 반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을 방문한 데 대해 시리아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리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폼페이오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를 앞두고 벌어진 도발적인 조치이자 시리아의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범죄적인 방문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위험한 적대적 접근을 계속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시리아 사이의 골란고원은 시리아의 영토지만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이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했으나, 이스라엘은 주변 지역을 내려다보며 포격할 수 있는 군사 요충지인 이곳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

유럽·중동 7개국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다녀갔다.

폼페이오는 골란고원을 방문해 "이것(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의 일부"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고 선언해 시리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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