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순이익 흑자전환 …할인점·하이마트가 견인(종합)
영업이익 1천111억원, 26.8% 증가…백화점 부진은 계속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롯데쇼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올해 3분기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1천59억원으로 6.8% 감소했고,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부진이 계속되던 할인점(롯데마트) 부문의 경우 매출은 1조5천900억원으로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60.5% 증가했다.
추석 선물 세트 판매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식료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일부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도 가전과 건강 상품 수요 증가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면서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1조470억원으로 6.5%,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67.3% 각각 증가했다.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TV,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물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영향이다.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2천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각각 8.0%, 18.7% 늘었다.
롯데슈퍼는 매출이 4천550억원으로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백화점과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은 6천190억원으로 15.5%,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25.2% 각각 감소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롯데컬처웍스는 고객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으로 매출이 67.4% 줄어든 660억원을 기록하며 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개선됐다"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행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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