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 방역지침서 공기중 에어로졸 전염 가능성 인정

입력 2020-11-06 11:42
캐나다, 코로나 방역지침서 공기중 에어로졸 전염 가능성 인정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 방역 지침에 새로 포함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이날 코로나19 전파를 규정한 방역 지침을 개정, 공기 중 에어로졸 상태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기존 지침은 코로나19가 오염된 표면이나 감염자의 대화, 기침, 재채기 등 입을 통해 발산하는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고 규정했다.

이에 비해 개정 지침은 감염자의 비말이 바닥에 떨어지는데 '수 초, 또는 수 분'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정한 환경에서 공기 중에 더 작은 상태로 떠 있는 에어로졸을 통해서도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새 지침은 비말과 에어로졸이 흡입, 또는 다른 방식으로 입과 코, 눈에 접촉돼 감염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또 오염된 표면과 접촉한 후 손을 씻지 않고 얼굴을 만지는 것도 감염이 일어나는 또 다른 경로라고 규정했다.

지침은 이와 함께 방역 마스크의 규격도 강화, 3중 막을 갖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관해 많은 사실을 새로 알게 되는 만큼 우리가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새 지침은 지난 7월 코로나19의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과 매우 유사하다고 CTV가 밝혔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3천120명 급증, 총 25만1천338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20만7천998명이 회복했고 3만2천867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총 1만381명에 달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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