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노조 "다른 국가와 동등 대우하라"…쟁의행위

입력 2020-11-03 15:20
이케아 한국 노조 "다른 국가와 동등 대우하라"…쟁의행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노동조합이 3일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라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는 이날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핵심 요구는 한국법인 노동자도 다른 국가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이라며 "이달 매장 안에서 다양한 쟁의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케아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했다. 노조원 93%가 투표에 참여해 96%가 찬성했다.

이케아 노조는 "노조가 7개월이 넘는 기간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 측은 '글로벌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경영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노조는 한국법인에서만 다른 국가와 달리 주말 수당, 저녁 수당 등 특별 수당과 임금 보완정책 등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의무휴업일 보장 ▲ 명확한 해고 기준 마련 ▲ 임금 체계 개편 ▲ 무상급식 등을 요구했다.

이케아 노조는 "내일부터 유니폼에 사 측을 규탄하는 문구를 붙이고 근무하는 등 일주일 단위로 쟁의행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케아 노조에는 이케아 한국법인 노동자 1천500여명 가운데 7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더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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