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찾은 박병석 의장 "양국 관계 격상 원칙적 동의"

입력 2020-11-03 15:17
베트남 찾은 박병석 의장 "양국 관계 격상 원칙적 동의"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3일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와의 연쇄 회담에서 양국 간 현안을 솔직하게 얘기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하노이에서 한국 특파원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양측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인이 가장 필요한 것이 특별입국 절차의 제도화와 정기 항공노선 운항 재개인데, 항공 노선의 경우 하노이와 호찌민 외에 다낭을 추가하자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모든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한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전날 베트남 권력서열 1∼3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따라 회담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이미 확보된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20억원이 내년에는 집행될 것"이라며 "야당 지도부와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야당도 국회 이전을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초기에 어느 정도 이전할지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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