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행정가' 윤성원 신임 국토부 1차관

입력 2020-11-01 11:48
수정 2020-11-01 11:58
'탁월한 행정가' 윤성원 신임 국토부 1차관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떼어놓은 당상이다.'

보통 고위 공직자 인사에서 이와 같은 단정적인 전망은 금기시된다. 인사는 모름지기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정설로 통하지만 이번 국토교통부 1차관 자리는 예외였다.



윤성원(55.행시 34회)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은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파견돼 올 7월까지 3년간 주요 부동산 관련 정책을 조율해 왔다.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토부에서 기획과 국토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참여정부 때인 2003~2005년에 청와대에 파견돼 빈부격차·차별시정기획단 주거복지팀장을 맡기도 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작과 함께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국토교통비서관으로서 도시재생 뉴딜의 기초 개념을 정립하고 8·2대책과 9·13대책, 12·16대책 등 주요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관여했다.

'늘공'이 이처럼 오랫동안 청와대에 있었던 전례도 없었다. 그만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로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가공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때문에 박선호 차관 이후 후임 차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국토부 안팎에서 기정사실처럼 거론됐다.

올 7월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에는 국토부 본부에서 대기해 왔다.

당시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윤 차관이 서울 강남과 세종시에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가 세종시 주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져 '똘똘한 한 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강남의 집은 협소하고 거래도 많지 않은 나홀로 아파트여서 단순히 지역이 강남이라 해서 똘똘한 한 채를 남겼다고 보기엔 곤란하다는 반론이 더 큰 상황이다.

▲ 부산(55) ▲ 부산 동천고 ▲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 국토부 국토정책과장 ▲ 기획담당관 ▲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실 ▲ 도시정책관 ▲ 국토정책관 ▲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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