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코로나19 재급증 위험…케이프타운 신규확진 42%↑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재급증 위험에 직면해 봉쇄령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현지매체 뉴스24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음키제 보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남단 휴양도시 케이프타운이 위치한 웨스턴케이프주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 2주새 42%나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음키제 장관은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국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협의회에 보건부의 권고사항을 제시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위는 록다운(봉쇄령)의 단계별 규제를 결정한다.
그는 "우리의 재유행 계획에 따르면 우리는 웨스턴케이프의 신규 확진의 상당한 급상승을 재급증으로 규정한다"며 지난 2주간 전국적 감염률도 10.7%로 "우려스러운 추세"라고 덧붙였다.
웨스턴케이프의 급증세 원인은 케이프타운의 한 바에서 '슈퍼 전파자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유명 관광지인 케이프타운은 남아공 1차 파동의 진원지였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 경제권인 남아공은 전체 확진자가 70만명 이상으로 대륙 내에서 가장 많다.
남아공은 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라 9월 봉쇄령을 최저 수준인 1단계로 낮춘 데 이어 지난 6개월간의 국경 폐쇄도 10월부터 풀기 시작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음키제 장관과 부인도 지난 주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입원까지 했던 부인은 이날 퇴원해 장관과 함께 집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음키제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우리는 매일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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