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신용도에 다소 긍정적"

입력 2020-10-21 15:57
S&P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신용도에 다소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S&P는 21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NAND)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에 대해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신용도에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이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만큼은 아니다"며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D램 시장 지위와 비교해 상당히 취약한 낸드 시장에서의 지위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의 낸드 메모리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으며 시장점유율도 기존 10~12%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재무 여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SK하이닉스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은 기존 0.7~1.0배에서 2021년과 2022년에는 1.0~1.4배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1.5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방안은 확정되지 않았고, 이번 딜로 인해 인텔 측으로부터 인수하는 차입금은 없다"며 "이번 인수와 관련한 규제 당국의 승인과 인수 완료 시점 등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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