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 부족 해소하려면…"여성인재 적극 양성해야"

입력 2020-10-11 07:01
디지털 인재 부족 해소하려면…"여성인재 적극 양성해야"

NIA 보고서…"다양성 확보, 기업혁신 이룰 수 있어"

"젠더 격차 줄이고 교육·네트워크 프로그램 제공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인재는 부족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디지털 젠더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 전환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개선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AI 데이터와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구축하는 내용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1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소프트웨어(SW) 여성인재' 보고서를 통해 "범국가적 디지털 의제 수립 시 여성인재 확대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중장기적 과제를 제시해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한국경제연구원이 2019년에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 국가 중 한국의 AI 인재 경쟁력이 가장 낮고, 인력 부족률도 60.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산업·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할 인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SW 분야 남녀 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여성 인재를 유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IA에 따르면 국내 테크 산업 내 여성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 총 41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Women in Tech index 2018'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남녀 간 소득 격차는 41.17%로, 미국(11.86%)과 프랑스(11.8%)보다 월등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경우 정부 주도로 '과학기술 성 평등(SAGE)'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연구비 제안서를 평가할 때 성별이 평가 요소가 될 수 없도록 익명으로 동료평가를 수행하도록 한다. 또 보건, 의료 등 각 연구 부문에서 여성 참여율을 늘리고 있다.

이공계 여성이나, SW분야 경력단절여성 등에 교육 또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제공해 채용을 지원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일례로 인도는 IT 부문 경력을 보유한 여성 중 1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이들을 대상으로 3∼4주간 자바(Java)나 파이썬(Python) 같은 실무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시행한다.

연구진은 "여성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며 "여성 인재를 확대해 다양성을 키우면 기업 차원에서도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인 스웨덴(65.3%)에 도달하면, 한국 GDP(국내총생산) 역시 13.8%가량 오를 수 있다고 봤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