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공공와이파이 확대는 똘짓…밑빠진 독에 혈세 붓기"

입력 2020-10-07 19:05
박성중 "공공와이파이 확대는 똘짓…밑빠진 독에 혈세 붓기"

"세금 잡아먹는 하마 사업…수천억원 들여도 트래픽 비중 미미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채새롬 기자 =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7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와이파이 확대 사업에 대해 "상당히 똘아이, 똘짓 이런 개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말 필요한 데 써야 할 국민 세금을 왜 이런 데 쓰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노후한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교체하고 추가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2022년까지 공공장소 4만1천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공공와이파이는 국민에게 이익이 없는, 세금 잡아먹는 하마 사업"이라며 "수백억원, 수천억원이 들어가고, 민간과 공공 이중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굉장히 문제 많은 대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정부여당의) 눈치를 보고 혈세를 쓰는, 밑 빠진 독에 예산 붓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무선 데이터 트래픽 68만TB(테라바이트) 중 와이파이의 트래픽은 1만3천TB로 전체의 2%에 못 미친다. 공공와이파이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트래픽 중 비중은 0.1% 수준이다.

박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5만 몇천개로 공공와이파이로 늘려도 전체 트래픽의 0.4% 수준이다.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공공와이파이를 사용한 기억이 있나. 비밀번호도 모른다니까 안 쓴 것 같다"며 "결국 혈세 낭비"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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