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진정세에도 외국인 육로·수로 입국 금지 연장

입력 2020-10-06 01:18
브라질, 코로나19 진정세에도 외국인 육로·수로 입국 금지 연장

항공편 입국은 지난달 말부터 전면 허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육로와 수로를 통한 외국인 입국은 당분간 금지된다.

브라질 정부는 5일(현지시간) 발행된 관보를 통해 고속도로 등 육로와 수로를 통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30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월 말부터 남미 인접국들로부터 육로와 수로를 이용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 프랑스령 기아나, 가이아나,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등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미대륙의 모든 국가가 대상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25일부터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허용했다.

지난 7월 말부터 항공편 외국인 입국을 부분적으로 허용한 데 이어 나온 추가 조치였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인접국 파라과이와 국경무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관광 목적의 여행은 계속 금지했다.

이어 브라질의 포즈 두 이과수와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테를 연결하는 '우정의 다리'를 오는 15일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내륙국가인 파라과이에 가장 중요한 관문이기도 한 '우정의 다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4월부터 폐쇄된 상태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491만5천286명, 누적 사망자는 14만6천35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8천456명을 기록해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일일 사망자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 하루만 빼고 전날까지 1천명을 밑돌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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