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카드사들 돈장사…카드론·현금서비스 수익률 167%"

입력 2020-10-04 07:17
"코로나에도 카드사들 돈장사…카드론·현금서비스 수익률 167%"

박광온 "저금리 혜택 본 카드사들 고객에 고금리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올해 상반기 7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률이 1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사 조달 비용·수익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 전업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에 차입금 조달 비용(차입금 이자+사채 이자)으로 9천572억원을 사용했다.

카드사들은 조달한 돈을 이용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통해 2조5천56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달 비용 대비 수익률은 167%였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167%)은 1년 전(157%)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0.5%)로 낮추고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상황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린 카드사들이 고객에게는 고금리를 유지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 경제 위기를 이용해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의 혜택을 카드사들이 독점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원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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