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아·청소년에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접종

입력 2020-10-03 11:00
중국 소아·청소년에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접종

후난성부터 시행…"어린이에 효과 좋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올해 겨울철 전염병 유행을 막기 위해 코로 뿌리는 형태의 독감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발병 시즌이 다가온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성은 지난달 말부터 주사를 맞지 않고 코에 뿌리는 방식의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분무형 독감 백신은 만 3~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적합하며 매년 1회 접종이면 충분하다.

주사 형태의 독감 백신에 혈액 응고 등 부작용이 있거나 주사를 기피할 경우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접종 시 양쪽 콧속에 소량만 분사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회당 327위안(한화 5만6천여원) 정도다.

후난성 질병예방센터 측은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은 점막과 체액 면역 등을 유도할 수 있어 영유아나 취학 전 어린이들의 면역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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