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분기 가계부채 비율 큰폭 감소…"코로나 지원 효과"

입력 2020-09-12 12:10
캐나다 2분기 가계부채 비율 큰폭 감소…"코로나 지원 효과"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가구당 부채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각 가구의 가처분 소득 대비 평균 부채 비율이 158.2%로 전분기 175.4%보다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힌 것으로 글로브앤드메일지 등이 전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분기별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가계부채 비율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정부의 각종 소득 지원 대책과 금융계의 대출금 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가구당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 등으로 소비가 줄어든 데다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도 주요 배경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소득 지원 정책이 경기 급락을 방지하고 있으며 각 가구에 부채를 갚거나 저축을 늘리는 효과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향후 경제 지원 대책이 점차 중단되면서 가계 부채 완화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글로브지는 밝혔다.

한 분석가는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며 "결국 가계 보전 대책이 시효를 다할 것이고 고용시장 개선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경제 회복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올해 말과 내년 들어 소비자 파산이 증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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