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 10명 중 3명, '비밀권력이 세계 조종' 음모론 믿어

입력 2020-09-07 01:51
독일 시민 10명 중 3명, '비밀권력이 세계 조종' 음모론 믿어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10명 중 3명은 비밀 권력이 세계를 조종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독일 방송 ntv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디맵의 조사 결과, 비밀 권력이 세계를 조종하고 있는 것을 믿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11%가 '명백히 진실', 19%가 '아마도 진실'이라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27%는 '아마도 틀린 것', 25%는 '명백히 틀린 것'이라고 답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음모론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교 이상 졸업자의 경우 5명 중의 1명만 '명백히 진실'(4%)이나 '아마도 진실'(15%)이라고 답했다.

조사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3천250명의 성인 남녀가 참여했다.

독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음모론을 믿는 시민이 집회에 참석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음모론은 빌 게이츠가 자신이 투자한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할 목적으로 각국 정부를 매수해 코로나19를 과장하고 있다는 식이다.

음모론은 주로 극우주의자 사이에 퍼져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극우주의자들은 올해 코로나19와 관련된 통제조치에 항의하는 90곳의 시위에서 연설을 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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