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전대] 관례깬 트럼프, 후보확정 전대장 전격방문…첫날부터 원맨쇼

입력 2020-08-25 02:49
수정 2020-08-25 10:58
[미 공화 전대] 관례깬 트럼프, 후보확정 전대장 전격방문…첫날부터 원맨쇼

당초 일정공지 안했다가 깜짝 등장, 바이든과 차별화…펜스 부통령도 동반출격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째날 행사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절차인 롤 콜(호명투표)이 진행되는 도중 샬럿컨벤션센터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일정상 노스캐롤라이나 밀스 리버를 찾아 행사에서 연설하는 일정이 있기는 했지만, 전당대회가 열리는 샬럿에는 공항에 들렀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계획만 공개됐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샬럿 지역 공항에 내린 뒤에 차로 전당대회장으로 이동, '깜짝' 등장해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에 전당대회장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환호했으며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통상 대선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 뒤 피날레를 장식하는 수락연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형식을 깨고 첫날부터 '파격'을 선보이며 종횡무진으로 무대의 중심에 섰다.

또 이 같은 행보는 지난주 온라인을 통해 화상 행사로만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와 다른 모습이다.

민주당 전대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중심으로 열렸고,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틴에서 화상으로 연설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현장 행보는 바이든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그의 '쇼맨 본능'을 보여준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에 역시 부통령후보로 확정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나타나 즉석연설에 나섰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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