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11년째 감소…65세 이상 28.4%, 고령화 급속 진행

입력 2020-08-05 22:23
일본 인구 11년째 감소…65세 이상 28.4%, 고령화 급속 진행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인구가 11년째 줄었다.

일본 총무성이 5일 발표한 기초 인구동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국내 일본인 인구는 1억2천427만1천318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만5천46명(0.40%) 줄었다.

국내 일본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11년 연속, 감소율은 역대 최대다.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 별로는 수도권인 사이타마(埼玉)와 지바(千葉)현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역대 최다인 44개 지역의 인구가 줄었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수도 도쿄와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그리고 오키나와현 등 3개 지역뿐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가 지역 발전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왔지만 저출산과 도쿄 '일극'(一極) 집중이 심화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작년도 일본의 출생아는 86만6천908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90만명을 밑돌았다.

작년도 사망자는 137만8천90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노동 가능 연령대인 15~64세 비율은 59.29%로 0.2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0.35%포인트 높아진 28.41%를 기록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본 내 외국인은 19만9천516명 늘어난 286만6천7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내 외국인 증가세는 6년째 이어졌다.

전국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시마네현을 제외한 46개 지역에서 외국인 인구가 늘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30만5천530명 줄어든 1억2천713만8천33명으로 집계됐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