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대학 교원 90명에게 박사학위 취득 지원
주아세안 한국 대표부·대교협, 장학사업 출범식 개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주아세안 한국 대표부는 22일 '아세안 석사학위 소지 교원 박사과정 지원사업'(HEAT)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아세안 지역 대학 교원이 한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9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 간 합의된 장학사업 확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상은 석사학위가 있는 교원 90명이다. 이들은 강원대, 경희대, 고려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등 6개 대학 중 한 곳에서 공부하게 된다.
1기 장학생 11명이 지난달 선발됐으며 9월부터 박사 과정을 시작한다. 2기 장학생 19명은 내년 3월에 입학한다.
이들 장학생은 3년간 등록금과 함께 월 1천100달러(약 130만원) 상당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장학사업에 쓰이는 830만달러(약 99억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한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는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대사, 쿵 포악 아세안사무국 사무차장, 김인철 대교협 회장이 참여했다.
임 대사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육을 통한 인적자원 개발이었다"며 "이번 장학사업이 아세안 국가의 인재 양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대교협의 김인철 회장은 "이 사업은 아세안의 인적자원 개발뿐 아니라 한국 대학의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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