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고지·증명서 카톡으로 주고받는 페이퍼리스 구현"(종합)

입력 2020-07-16 11:33
카카오페이 "고지·증명서 카톡으로 주고받는 페이퍼리스 구현"(종합)

작년 전자문서 5천300만건 발송…"졸업증명서·보험 청구 진단서 등 제출도 추진"

카카오페이 인증서 연내 2천만건 돌파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페이가 각종 고지서나 증명서 등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문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16일 제시했다.

카카오페이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CPO)는 이날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미디어 세미나에서 "올해부터 카카오페이는 전자문서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기관의 전자문서를 유통하며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6년 2월 국내 최초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결제(EBPP)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했다. 각종 생활 요금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후 공공기관의 전자문서 등도 취급 대상으로 추가해 현재 약 100여개 기관이 카카오페이 전자문서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발송한 전자문서는 5천300만건으로, 2018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939억원에서 2023년에는 2조1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카카오페이는 전망했다.

앞으로는 전자문서를 받는 것뿐 아니라 정부나 기업 등에 증명서 같은 문서를 낼 수도 있는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헌 청구서·인증사업실장은 "입사 지원을 위한 졸업·성적증명서,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 등까지 소화할 수 있는 C2G(소비자→정부) 내지 C2B(소비자→기업) 서비스까지 고려하고 기획하고 있다"라며 "발급 신청 또한 페이퍼리스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발급·수신 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 문서 열람에 필요한 본인 확인 용도로 쓰이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는 2017년 6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천500만개가 넘는 인증서를 발급했다. 올해 안에 2천만건을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등기우편 등 문서 수령을 위해 기다리거나 중요 정보가 담긴 문서 분실 걱정 없이 카카오페이에 수신되는 문서를 확인할 수 있고, 발급 및 사용법도 간단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올해 11월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는 공인인증서의 대체재로도 꼽힌다.

내달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마이데이터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증뿐 아니라 청구서·전자문서류 서비스에 기반을 둔 부가 정보를 유용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회원은 3천300만명으로, 14살이 넘어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사실상 확보 가능한 사용자는 모두 모았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판단이다. 이에 결제·송금 등 전체 거래액이 올해 70조원, 내년엔 100조원 등 급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체 전망하고 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