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홍콩보안법 여론전…"홍콩의 새로운 출발점"

입력 2020-06-30 10:52
수정 2020-06-30 17:37
中언론, 홍콩보안법 여론전…"홍콩의 새로운 출발점"

"극단세력이 시위로 홍콩보안법 뒤집을 수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30일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홍콩보안법의 당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앙정부가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홍콩 각계의 의견을 널리 구했으며 홍콩 인사들도 관계법의 조속한 시행을 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친중 단체 홍콩재출발대연맹의 케네디 웡 부비서장은 "많은 홍콩 법조계 인사가 관련 법률이 신속히 시행돼 국가 안보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민일보는 홍콩에서 293만명이 홍콩보안법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도 아침뉴스에서 홍콩 각계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홍콩보안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홍콩보안법은 틀림없이 홍콩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법안 시행 이후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세력을 처벌하는 한편 미국 등의 간섭을 격퇴하는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수 극단세력이 미국 등 반(反)중국 세력을 등에 업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홍콩에서 혼란을 일으킨다"면서 "이들은 홍콩을 배신하고 국가를 팔아넘겼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이들 극단세력이 지난해 범죄자 본토 송환 법안을 무산시켰을 때처럼 이번에도 대규모 시위로 홍콩보안법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주체는 전인대이며 14억 중국인이 이 법이 허사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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