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아세안 10개국에 코로나 진단키트·방역품 '한 아름'

입력 2020-06-16 17:39
한국 정부, 아세안 10개국에 코로나 진단키트·방역품 '한 아름'

한·아세안 협력기금 500만 달러로 국가별 PCR 진단키트 4만명 분량 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아세안 10개국에 총 500만 달러(61억원) 상당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방역용품을 지원한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코로나 진단 역량 강화 지원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14일 열린 '아세안+3' 화상 특별 정상회의에서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요청에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에서 아세안 10개국에 각 50만 달러씩, 총 500만 달러 상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정부가 공여하는 한·아세안협력기금은 1990년 연간 100만 달러(11억8천만원)에서 계속 증가해 작년부터 연간 1천400만 달러(166억원)로 늘었다.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 대사는 "통상 6개월 이상 걸리는 협력기금 승인 절차를 한 달 만에 이뤄지도록 아세안 사무국과 회원국 대사들이 협조해 준데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다같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감염병 대응 노력의 의미 있는 협력사례가 될 것"이라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짠 둑 빙 대사는 "한국의 지원품이 코로나 사태의 조속한 진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우리 정부는 아세안 10개국에 각각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 진단키트 4만992명 분량과 분석 장비, 방역용품 300세트씩을 지원한다.

이들 지원품은 국가별로 이달 말∼7월 초 수송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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