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7% "올해는 국내 여행, 시골로 떠난다"

입력 2020-05-27 10:53
한국인 77% "올해는 국내 여행, 시골로 떠난다"

익스피디아 설문조사…"가격보다 위생이 중요" 답변도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예고되고 있다.

여행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27일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자사의 예약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 한국인 여행객 77% "올해 안에 국내 여행 떠날 것"

익스피디아가 최근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여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여행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극성수기 시즌인 7∼8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2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상당수(33.3%)는 인파가 덜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비성수기 시즌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 코로나19가 바꾼 숙소의 조건…"가격보다 위생이 중요"

여행지 숙소를 선택할 때는 가격보다 위생 상태가 더 중요해졌다.

숙소 선택 시 어떤 요소를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52.3%)은 '숙박업체의 위생관리 방침과 현황'이라고 답해,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46%)보다 많았다.

숙소 형태에 대해서는 4명 중 1명(25.3%)이 독채구조의 숙소나 렌트 하우스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투숙객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찾겠다는 뜻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올해 국내여행 테마는? #소도시 #호캉스 #자연 속으로

응답자 300명이 올해 가보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 꼽은 곳은 총 63개 지역이었다. 그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4곳이 군 단위 여행지다.

강원도 고성과 양양, 전남 담양, 충청도 단양과 태안, 경남 남해가 대표적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중소도시는 주로 숙소에 머물며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호캉스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희망하는 여행유형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의 호캉스를 꼽았다.

여행 중 활동으로는 식도락 여행(56.7%), 해수욕(29%), 산림욕·등산(22.3%)의 순으로 나타나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여행 활동에 대한 관심이 식도락 다음으로 높았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 여행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인파가 적은 여행지를 찾거나 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는 숙박업체를 찾는 등 여행객들의 요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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