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 무역에도 타격…3월 적자 11.5% 늘어(종합)

입력 2020-05-06 01:43
코로나19, 미 무역에도 타격…3월 적자 11.5% 늘어(종합)

수출 '역대최대' 9.6% 감소…대중 상품수지 적자 줄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무역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3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전달의 398억달러에서 444억달러(약 54조4천122억원)로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약 11.5% 늘어난 셈이다.

적자 규모는 2018년 12월 이후 최대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42억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컸다.

수출은 9.6% 줄어든 1천877억달러를, 수입은 6.2% 감소한 2천32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016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수입보다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무역적자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 원유 등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감소폭은 역대 최대 규모이고, 수입은 2009년 1월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라고 전했다.

서비스 수지는 212억달러의 흑자를, 상품 수지는 656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부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3월 수출과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수출이 소폭 늘어나고 수입이 줄면서 21.3% 감소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당초 399억달러에서 398억달러로 수정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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