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사망' 의료인력에 9천200만원 지급

입력 2020-04-28 02:38
영국, '코로나19 사망' 의료인력에 9천200만원 지급

코로나19 사망자 360명 늘어나…지난달 30일 이후 최소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는 의료서비스 종사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생명보험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영국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인력 82명과 사회복지 인력 1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행콕 장관은 "NHS와 사회복지 인력들을 위한 생명보험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필수업무를 하다가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가족에게 6만 파운드(약 9천200만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콕 장관은 "물론 그 무엇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큰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다른 직종에 있는 이들도 이같은 생명보험 계획이 필요한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8일부터 암이나 정신건강 지원 등 긴급한 NHS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1천92명으로 하루 전(2만732명) 대비 36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30일(180명) 이후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로는 가장 작은 것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부터 언론인 외에 일반 대중으로부터 질문을 받기로 했다.

여론조사업체인 유고브에서 매일 한 명을 선정해 질문을 녹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하게 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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