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에 3월 생산자물가 0.8% 하락

입력 2020-04-22 06:00
수정 2020-04-22 08:53
국제유가 폭락에 3월 생산자물가 0.8% 하락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국제유가 폭락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8%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89(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5%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를 19.9% 끌어내렸다. 화학제품도 1.2% 내렸다. 이로 인해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1.4% 하락했다.

3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33.71달러로 2월(54.23달러)보다 20달러 이상 급락했다.

공산품 가운데 D램 생산자물가는 3.1%,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6.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줄인 소비자들이 식재료 구매를 늘리며 돼지고기(16.4%), 달걀(14.6%) 가격이 뛰었다.

우럭(59.9%), 기타 어류(11.5%) 등 수산물 생산자물가도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휴양콘도(-10.7%), 호텔(-3.4%), 국제항공 여객(-9.3%), 국내 항공 여객(-11.0%)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숙박이나 음식서비스의 경우 공산품처럼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일반 소비자물가와 흡사하게 움직인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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