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경제회생채권' 등 대규모 대책 촉구"

입력 2020-04-18 23:47
유럽의회 "'경제회생채권' 등 대규모 대책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유럽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예산이 보증하는 '경제 회생 채권'(recovery bonds)을 포함한 대규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유럽의회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전날 채택한 결의안에서 증대된 EU 장기 예산과 기존 EU 기금 등이 자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회생, 재건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의회는 또 코로나19 위기에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행정권 및 예산권이 부족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응해 EU는 큰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의회는 향후 보건, 위생 위기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 보건 대응 기구'를 신설하자고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또 코로나19에 대응해 폴란드가 선거법을 개정하고, 헝가리가 비상 권한을 도입한 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했다.

유럽의회는 EU 집행위에 이같은 조치가 EU 조약에 부합하는지 긴급히 평가하고, 계속되는 위반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과 제재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 결의안은 원격 투표를 통해 찬성 395표, 반대 171표로 채택됐으며, 구속력은 없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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