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상장관 통화…성윤모 "기업인 이동 모범사례 만들자"(종합)
중국 상무부장 "지역경제 일체화 촉진해야"
(서울·선양=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차병섭 특파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에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협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성 장관은 16일 중국 상무부 중산(鐘山) 부장과 유선회의를 갖고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 교역·투자 확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원활하게 하기로 합의했으니 한중 양국이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협력해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양국 중앙·지방정부, 기업인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업 측면에의 공급망을 견고하게 유지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한중 공급망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대기업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시급한 출장 수요를 지닌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입국이 보장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현재 진행 중인 통상 협상을 진전시키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타결은 역내 교역·투자를 촉진하고 글로벌 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어 연내 서명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진전해 양국 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교역·투자를 촉진하는 데도 합의했다.
성 장관은 "한중 양국이 엄중한 방역 활동 속에서도 의료물자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인적·물적 교류 원활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산 부장은 "양자 간 무역·투자를 늘리고 한중 경제무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양국 경제무역 관계자간 왕래를 촉진하고 무역 흐름을 지키며, 산업체인·공급체인이 안정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측이 RCEP, 한중 FTA에 더해 한·중·일 FTA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지역경제 일체화를 촉진하고 함께 다자무역체제를 지켜야 한다.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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