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매체 "한국, 코로나19에도 높은 투표율 예상"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 매체들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총선이 진행됐다면서 선거 현장 모습과 선거의 의미 등을 보도했다.
일간 '블릭'은 15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통신사 키스톤-SDA의 보도를 인용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권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모든 투표소 앞에 체온측정기가 구비됐다고 소개했다.
자가 격리 중인 유권자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중간시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로나19 억제 모범국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안정화했다고 전했다.
현지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도 한국의 총선에 대해 전날 "한국은 팬데믹 가운데서도 선거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통상 선거 유세는 활기를 띠지만, 코로나19로 이번 선거 운동 기간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치는 인사를 했다면서 이색적인 모습을 소개했다.
투표 당일에는 전국적으로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발열 체크를 한 뒤 손을 소독하고 일회용 장갑을 끼며 투표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어느 때보다 많은 정당이 선거에 나오면서 투표용지가 이례적으로 길어 기계 대신 손으로 개표해야 하며, 이 때문에 개표 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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