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구치소서 직원 5명 코로나19 확진…당국 비상

입력 2020-04-14 16:16
러 극동 구치소서 직원 5명 코로나19 확진…당국 비상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구치소 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와 현지 교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4일 자국의 위생·보건·검역 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이하 감독청)을 인용, 부랴티야 공화국에 있는 연방교정청 산하 구치소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감독청 관계자는 "직원 1명이 배우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바이러스를 동료들에게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5명은 연방교정청 산하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구치소 내 사무실에서 근무해 구치소 내 수감자들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구치소 측은 재판 중인 피의자의 이동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감독청은 혹시라도 확진자들이 구치소 내 다른 직원들과 접촉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에 2천명을 넘어서기도 할 정도로 급증세를 보인다.

지난 13일 기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만8천328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만1천513명이 모스크바에서 나왔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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