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강력 대책 지속해도 코로나19로 1만1천-2만2천명 사망"

입력 2020-04-10 14:31
수정 2020-04-10 14:37
"캐나다, 강력 대책 지속해도 코로나19로 1만1천-2만2천명 사망"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이 지속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만1천~2만2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캐나다 정부의 추정이 나왔다.

정부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통해 강력한 방역대책 하에서 전체 인구의 2.5%가 감염되면 1만2천명이 숨지고, 감염률이 5%가 되면 2만2천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같은 최상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검사 및 역학 조사 등 강력한 대책이 시행될 경우 코로나19 사태는 올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으로 느슨한 방역 대책 아래 코로나19는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지연되면서 전체 인구의 25~50%가 감염돼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 나올 수 있으며 발병의 1차 파도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무런 대책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인구의 70~80%가 감염되고 3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 모델은 밝혔다.

이 모델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만2천580~3만1천850명에 달해 총 사망자가 500~7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테레사 탬 연방 최고공중보건관은 "우리가 모든 죽음을 막을 수는 없지만 막을 수 있는 죽음은 모두 막아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가야 한다는 점을 예측 모델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탬 보건관은 이 모델이 코로나19의 1차 파도 추이를 예측한 것이라며 발병의 피크가 지나더라도 이후 재점화하지 않도록 규제 대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일일 회견에서 "앞으로 수 주일, 수개월 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돼 있을지를 결정할 기회가 우리에게 있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 준수를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이는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에서는 1천47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코로나19 누적환자가 2만765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4명 늘어 총 509명이 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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