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번엔 유럽 부품 공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 휴업

입력 2020-04-02 14:48
수정 2020-04-02 17:01
쌍용차, 이번엔 유럽 부품 공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 휴업

라인별 1주에 1∼2일씩 돌아가며 4월 부분 휴업…"생산량 조절"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일부 순환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003620]는 2일 부품 수급 문제로 평택공장이 생산라인별로 1주일에 1∼2일 정도 돌아가면서 이달 순환 휴업을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3개 생산라인 가운데 체어맨을 생산하던 2라인이 쉬는 상태고, 1·3라인이 가동 중이다.

이날은 코란도와 티볼리를 만드는 1라인이 휴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에 있는 부품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부 부품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 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순환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보쉬, 콘티넨털, 가제트 등 업체에서 트랜스미션, 엔진·구동 관련 부품과 전장 주요 부품 등을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가 1만3천59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2% 급감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내수는 6천860대로 37.5% 줄었고, 수출(CKD 포함)은 2천606대로 4.6% 감소했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에 치이며 내수가 크게 줄었고, 유럽에서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유럽 공략 성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쌍용차는 일단 이달까지 부분 휴업을 이어가고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연장·종료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