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15일 연장…내달 12일까지(종합)

입력 2020-03-26 20:29
스페인,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15일 연장…내달 12일까지(종합)

사망자 중국 추월…생필품 구입·출퇴근 외 자택 머물러야

코로나19 확진자 5만6천188명…사망자는 4천명 넘어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4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15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대중은 생필품 및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 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의회는 정부가 제출한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을 찬성 321표, 기권 28표로 통과시켰다.

제1야당인 국민당(PP) 역시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는 4월 12일까지 3주간 연장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국가비상사태 연장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안은 사회적 격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곳이다.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5만6천188명으로 전날 대비 8천378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655명 추가되면서 4천명(4천89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천434명으로 중국(3천281명)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국가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자가 급증하자 수도인 마드리드의 스케이트장을 임시 영안실로 개조하는 등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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