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도 감사 선임 '대란'…의결정족수 부족 부결 쏟아져

입력 2020-03-24 19:08
올해 주총도 감사 선임 '대란'…의결정족수 부족 부결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감사 선임 안건 부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옵티시스[109080]는 이날 주총 결과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티케이케미칼[104480]과 이미지스[115610], 에스텍파마[041910] 등도 이날 잇따라 감사 선임 안건 통과에 실패했다.

이는 이른바 '3% 룰'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감사 선임 시에는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의 의결권이 전체 지분의 3%로 제한되는데,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가 저조한 소규모 코스닥 기업은 감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앞서 지난해에는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천244곳 중 39.4%인 490개사가 감사 선임 안건을 주총에 올렸고, 이 가운데 4분의 1에 육박하는 125개사는 선임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 올해 238개사가 감사(감사위원)를 선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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