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도 추가완화 가능성…오늘 금융정책회의 앞당겨 개최(종합)

입력 2020-03-16 09:50
수정 2020-03-16 17:57
일본은행도 추가완화 가능성…오늘 금융정책회의 앞당겨 개최(종합)

일본은행 "금융경제 정세 감안해 필요한 금융조절 검토"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9년만에 금융정책결정회의 앞당겨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각국이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일본은행도 서둘러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8∼19일 예정돼 있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16일 정오부터 열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의 기간도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해 16일 결정 내용을 공표한다.

일본은행은 "최근 금융경제 정세 동향을 고려해 필요한 금융 조절을 검토한다"고 일정을 당긴 이유를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여는 것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에 이어 9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주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225종, 닛케이지수)가 기록적으로 하락하는 등 최근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고려하면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도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은행은 상장지수펀드(ETF)를 기동적으로 매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 포인트 인하한다고 현지시간 15일 발표했다.

연준은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었으나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달 3일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는데 12일 만에 재차 인하한 것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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