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아태지역 공항도 '울상'…1분기 승객 24% 감소 전망
공항 매출도 1분기 30억달러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들이 승객 급감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공항들의 협력을 위해 결성된 비영리단체인 국제공항협회(ACI)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공항 이용객이 24% 급감하고 공항 매출도 3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ACI는 운항 취소로 항공사 이착륙 비용과 주기료가 줄었으며 승객 감소로 공항 내 소매 판매가 감소해 공항 운영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CI 관계자는 "항공사의 경우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공기를 다른 항로에 재배치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공항은 가동을 멈출 수 없는 고정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항들이 고정 비용을 줄이기 힘든 데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 능력도 부족해 당장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공업계도 승객 감소로 올해 1천13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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